'의정부 화재' SNS에 올라온 현장사진 봤더니 '아수라장' 그 자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0일 오전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가 쉽지 않은 건물구조와 주변 여건으로 초기진압에 실패하면서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대봉그린아파트 지상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9시27분으로 소방대원 등을 태운 구급차량은 6분 후인 33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장비 155대와 소방관 500명을 동원했지만, 진입로가 좁고 건물 뒷편이 지하철 철로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주민의 경우 구조를 위해 출동한 소방헬기로 간신히 구조됐다. 불은 발생 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1시44분께 진화됐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한모(26·여)씨 등 4명이 숨졌고,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부상자 중 10명은 위독한 상황이어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화재가 난 아파트 1층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거주민 A씨의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다. A씨는 오토바이를 1분여 동안 만진 후 위층으로 올라갔으며, 곧 이어 불이 났다. 경찰은 A씨를 불러 화재 원인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의정부시 등은 10일 인근 경의초등학교에 임시 대피시설을 마련했다. 대피시설에는 대한적십자사 등이 구호를 위해 나와 있는 상태며, 컵라면·물·커피·이불 등의 구호물품 등이 이재민에게 전달되고 있다. 다만 이재민 숫자가 늘면서 일부는 인근 찜질방 등으로 잠자리를 옮기고 있는 상태다. 대피시설에서는 피해 건물 별로 이재민들이 모여 각각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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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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