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014-2015 프로농구 올스타전 첫째 날 경기에서 한국농구연맹(KBL) 선발의 문태영(울산 모비스)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0일 열린 2014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28분10초를 뛰며 27득점 11리바운드 7도움으로 활약했다. 그 덕에 KBL선발은 115-112로 이겼다. 경기 뒤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문태영은 51표 가운데 41표를 얻어 영예를 안았다. 대표팀의 김선형(서울 SK)은 23득점으로 6리바운드 7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 패배로 축하의 박수를 건네는데 만족했다. 전반만 해도 대표팀은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양동근(모비스)과 문태종(창원 LG)이 나란히 8점씩을 넣어 1쿼터를 32-24로 앞섰다. 2쿼터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3점슛 두 개 포함 12득점으로 활약해 전반을 54-43으로 리드했다. 승부는 3쿼터에 뒤집혔다. 김준일(서울 삼성)의 고군분투로 추격을 이어오던 KBL선발은 전태풍(부산 KT)과 문태영, 리카르도 포웰(인천 전자랜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61-59 역전에 성공했다. 김지후(전주 KCC)의 연속 3점슛까지 터져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막판 문태종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대표팀은 4쿼터에 김선형이 덩크슛을 터뜨리며 맹활약해 93-9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바로 문태종에게 골밑슛을 맞았고, 종료 40여초 전 전태풍에게 여섯 번째 3점슛을 허용해 사실상 승기를 잃었다. KBL 선발은 전태풍이 22득점 7리바운드 5도움으로 문태종에 못잖은 활약을 뽐냈다. 김준일은 14득점 4리바운드, 리카르도 포웰은 16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대표팀은 이종현(고려대)이 19득점 7리바운드, 문태종이 17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골밑에서 상대에 번번이 밀렸다. 김주성(원주 동부), 오세근 등이 부상 및 체력 비축 등을 이유로 15분 이상씩을 뛰지 못해 체력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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