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제, '강아지' 구하고자 불길 속으로 뛰어든 그는 단연 영웅… '감동'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0일, 주말 오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현장에 투입된 한 소방관의 미담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SBS 김종원 기자(@TerrousJ)는 10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먼저 구조된 주인이 혼자만 구조됐다며 애타게 찾던 강아지. 소방대원이 다시 뛰어들어가 화장실에서 떨고있던 녀석을 찾았습니다. 땀에 펑젖은 소방관, 주민에겐 이분이 영웅이십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하얀색 강아지를 안고 안도하는 소방관의 모습이 담겨있다. 검게 그을린 방화복이 험난한 구조 현장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해당 트윗은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파되며 화제를 낳고 있다. 네티즌은 "정말 멋지시다 가족을 찾아주셨어요 감사하네요", "소방관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시다", "강아지가 얼마나 벌벌 떨었을까", "동물협회서 표창줘야겠다" 등 미담의 주인공을 칭찬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27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한모(36)씨와 안모(68)씨, 40대 남성 한명 등 3명이 사망하고 101명이 다쳤다. 부상자 101명 중 7명은 중상을 입었고 신곡지구대 소속 이재정(35) 순경과 10기동대 임성규(36) 순경도 구조작업 중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상자는 의정부성모병원, 의정부의료원, 의정부백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발화는 대봉그린아파트 1층의 우편함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출입구 쪽과 위층, 인근 건물로 번지며 유독가스를 뿜어냈고 이 때문에 주민들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구조헬기 네대, 인력 920여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대봉아파트 인근 도로가 좁고 1호선과 가까워 진화와 구조가 지연됐다.
소방당국은 발화 뒤 두 시간이 넘은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화재로 인해 대봉 그린아파트 인근 건물 세 동이 불에 탔고 차량도 12대 가량이 전소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건물 내부에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사고종합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이재민 긴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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