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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전투배낭 경량화 25㎏에서 18㎏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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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로...담요,개인천막 제외해 배낭 무게 7.5㎏줄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인민군이 보병부대의 전투장구류 경량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군의 체력으로는 무기와 방독면, 물통을 제외하고도 배낭 무게만 25kg이르는 기존 전투장구류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북한군, 전투배낭 경량화 25㎏에서 18㎏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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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으며 북한 인민무력부가 군인들의 체력과 현대전의 요구에 적합토록 전투장구류 경량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인민군 후방일꾼대회에서 군인들의 전투장구류 경량화에 대한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으며 인민무력부에서 일부 군부대들을 상대로 전투장구류 경량화를 시험하고 있다.

북한군, 전투배낭 경량화 25㎏에서 18㎏으로 작업중인 북한군



인민무력부는 현재 7군단 경보병 부대와 평양시 방위사령부 보병부대들을 순천지역에 투입해 경량화 된 전투장구류만 가지고 야외에서 숙식하며 즉각 전투에 진입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훈련평가에 따라 인민군 후방총국은 올해 4월초부터 모든 보병부대들의 전투장구류를 경량화 할 계획이라고 양강도 군 소식통은 전했다.


기존 전투장구류는 무기와 방독면, 물통을 제외하고도 배낭 무게만 25kg이른다.


함경북도 군 소식통은 "보병 전투장구류 경량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도는 25kg이나 되는 배낭을 방독면과 물통까지 모두 합쳐 18kg까지 줄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현재 전투장구류는 1980년대 초에 지정된 품목들로 유지돼 왔으며 영양실조로 병사들의 체질이 많이 약해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경량화는 기존 전투장구류 중에서 일부를 완전히 없애거나 양을 줄이도록 하는 만큼 돈이 들거나 새로 바꿔야 할 품목들은 전혀 없다.


전투장구류 경량화에 따라 북한은 군인들의 식량을 일주일 분에서 3일 분으로 줄이고 구급약도 간단한 소독제와 붕대, 감기, 설사약으로 한정했으며 밥통과 물병, 바느실과 방독면, 고체연료, 보병삽은 기존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담요와 개인천막은 완전히 없애는 대신 방수용 위장 비옷으로 대체하고 체온조절을 위해 두터운 내의류를 추가해 군인 배낭의 무게를 지금보다 7.5kg 정도나 더 줄일 수 있다고 군 소식통들은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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