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프랑스 경찰이 9일(현지시간) 파리 근교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던 샤를리 에브도 테러 용의자들을 급습, 모두 사살했다. 경찰은 같은 시각 또다른 지역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현장에도 특수부대를 투입해 용의자를 사살하고 인질들을 구출했다.
프랑스 경찰 등에 따르면 대테러 특수부대가 이날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용의자 쿠아치 형제가 인질극을 벌이는 파리 북부 드골 공항 근처 담마르탱 인쇄공장에 진입해 이들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지난 7일 파리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목숨을 빼앗은 용의자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담마르탱 인쇄소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해왔다.
한편 경찰은 같은 시각 파리 동부 포르트 드 뱅센지역 코셔(Kosherㆍ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던 또다른 범인의 체포작전을 전개했다.
아메디 쿨리발리로 알려진 범인도 특수부대의 진압 도중 사살됐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인질범과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용의자들은 함께 사건을 모의하고 준비한 공범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프랑스 경찰은 하루전 파리에서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하고 도주한 또다른 용의자도 추적중이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번 진압작전과정에서 테러 용의자 3명 이외에도 인질 4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2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이날 진압작전은 특수부대가 인질극 현장에 전격 진입하면서 시작됐고 수차례 총성과 폭발음이 났다. 프랑스 언론과 CNN등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당시 현장을 생중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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