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코스피가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에 1% 넘게 상승, 1920선에 안착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05포인트(1.05%) 오른 1924.7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1%대 강세장을 연출했다.
앞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유럽연합(EU)이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퍼지며 큰 폭으로 올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회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향후 국채매입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919.80에서 0.80% 상승 출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장 중 한 때 1929.10까지 오르며 1930선 탈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개인 매도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등 폭이 다소 줄었다.
전날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도 133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함께 기관도 10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816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곡선을 그린 가운데 섬유·의복(8.41%), 증권(2.88%), 철강·금속(1.69%) 등이 특히 강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0.38%), 비금속광물(-0.37%), 종이·목재(-0.07%)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0.23%)를 비롯해 현대차(1.40%), 한국전력(0.36%)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50%), 삼성생명(-0.83%)은 내렸다.
상한가 4개 종목 포함 530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83개 종목은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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