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손선희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9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관련 민정수석 등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국회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확대간부회의에서 "(운영위) 개회 앞둔 지금까지 국정농단 의혹 중심에 있는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 출석여부가 아직도 확정이 안됐다"며 "만약 오늘 끝내 (출석을) 거부한다면 운영위 파행은 물론이고 이후 국회 의사일정마저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청와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최소한의 기초적 자료제출마저 아직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정상적 국회운영을 방해하고 의혹을 엎으려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의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 경찰관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청와대 회유 협박이 있었는지 또 다른 경찰관 발언의 진위여부 등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여정부시절(2006년) 민정수석이었던 전해철 의원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며 "국회법 어디에도 청와대 참모진이 국회 출석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은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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