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크게 상승하며 올해 하락분을 상쇄했다.
다우지수는 323.35포인트(1.84%) 상승한 1만7907.8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5.72포인트(1.84%) 오른 4736.19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6.24포인트(1.79%) 올라 2062.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다양한 호재가 등장하면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의 급락세는 진정세를 보였고,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시장친화적 신호를 보낸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지표도 기대를 상회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선 유가의 급락세가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센트(0.3%) 상승한 48.79달러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23센트(0.45%) 하락한 배럴당 50.92달러선에서 거래됐다. 50달러 선이 위태로운 상태이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선 연준이 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이란 해석이 부각됐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매캐인 수석 투나 전략가는 “글로벌 및 미국 경제 앞에 놓인 늪으로 인해 연준이 한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자신들이 신호를 보냈듯이 2015년 중에 금리 인상에 나서겠지만 그 시기는 연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국채매입등 양적완화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그는 ECB 정책위원회가 통화정책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며 필요가 있을 경우 ECB는 권한에 따라 비전통적 정책(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2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000명 감소한 29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9만명을 상회하는 것이다.
개별종목 중 애플은 올해 첫 일주일 동안 앱 유료 서비스등으로 5억달러 매상을 올렸다는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3.84%나 올랐다.
코스트코는 12월 동일 점포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발표에 힘입어 0.82%올랐다.
유럽증시도 크게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4% 오른 6569.9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9% 오른 4260.1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3.36% 상승한 9837.61에 마감했다.
시장을 짓눌렀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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