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가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24)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다.
KB는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1-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0승 9패를 기록,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올 시즌 하나외환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째를 거둬 강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KB는 전반 내내 하나외환 엘리사 토마스(22)의 힘과 높이에 어려운 승부를 했다. 2쿼터에는 토마스에 이어 염윤아(27)와 백지은(27)에 득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25-40 열다섯 점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KB는 후반 들어 스트릭렌과 홍아란(22)의 득점을 앞세워 단숨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3쿼터 초반 토마스가 골밑 경합 과정에서 안면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자 스트릭렌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34-43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에는 홍아란과 강아정(25)의 득점으로 45-49까지 추격했다. 특히 스트릭렌은 3쿼터에만 13득점을 집중시키며 분위기 전환의 선봉에 섰다.
3쿼터를 48-50으로 두 점 뒤진 채 마친 KB는 4쿼터 초반 스트릭렌의 3점슛과 홍아란의 속공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하나외환의 공격이 주춤하는 틈을 타 정미란(29)까지 3점슛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61-5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B는 경기 종료 1분 전 63-65까지 쫓겼지만 홍아란과 변연하(34)의 자유투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트릭렌이 28득점 9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홍아란과 정미란도 각각 15점과 7점을 넣으며 제 역할을 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토마스가 25득점 9리바운드, 강이슬(20)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의 뒷심부족으로 4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16패(4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구리 KDB생명과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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