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의 맞대결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경기를 주선한 프로모터 악바르 무하마드는 6일(한국시간) 복싱전문 매거진 '복싱신(boxingscene)'에 "메이웨더에게 전했던 1억2000만달러(약 1322억4000만원)의 대전료 제안을 최근 철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회사로부터 최대 2억5000만달러(약 2755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무하마드는 그동안 양 측과 꾸준하게 의견을 조율했다. 복싱 프로그램 '쇼타임'에 출연해 맞대결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웨더와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해 사실상 경기는 불발됐다. 무하마드는 "메이웨더의 겉과 속이 달랐다. 진지한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길 기대했으나 실망스럽게도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는 무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이로써 메이웨더와 경기를 고대해온 파퀴아오는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메이웨더는 이전에도 그와의 맞대결을 여러 차례 피한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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