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 증가한 19만6359대, 증가율도 전년比 확대…판매 1위 BMW, 베스트셀링카 티구안
BMW 6년째 1위 구가…독일 4사 1~4위 독식
유럽車 사상 첫 80% 점유율 돌파, 일본車 최저 점유율
디젤 인기로 가솔린 비중 사상 첫 30%선 붕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자동차 숫자가 20만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 받은 브랜드는 BMW,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티구안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5.5% 증가한 19만635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판매대수 기록으로, 성장률도 전년 대비 5.9%포인트 확대됐다.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 1위는 4만174대를 판 BMW가 차지했다. 2009년부터 6년 연속 1위다.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3만5213대, 폴크스바겐 3만719대, 아우디 2만7647대 순으로 독일 4사가 1~4위를 휩쓸었다.
독일 4사에 이어 2013년 판매대수 5, 6위를 차지했던 도요타와 포드는 지난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포드는 지난해 8718대를 판매했고, 도요타는 6840대 판매에 그쳤다.
이 밖에 MINI 6572대, 렉서스 6464대, 크라이슬러 5244대, 랜드로버 4675대, 닛산 4411대, 혼다 3601대, 푸조 3118대, 볼보 2976대, 인피니티 2777대, 포르셰 2568대, 재규어 1989대, 피아트 1163대, 시트로엥 620대, 캐딜락 503대, 벤틀리 322대, 롤스로이스 45대 순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8106대 팔린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다. 2013년 티구안을 제치고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했던 BMW 520d는 지난해 6546대 팔려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5921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였다.
유럽차 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80%를 넘어섰다. 유럽차는 지난해 15만7796대가 팔려 8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차는 2만4093대(12.3%), 미국차는 1만4470대(7.4%) 팔렸다. 일본차 점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연료별로는 디젤 13만3054대(67.8%), 가솔린 5만5383대(28.2%), 하이브리드 7736대(3.9%), 전기 186대(0.1%) 순이었다. 디젤 비중은 역대 최고, 가솔린 비중은 역대 최저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0만7490대(54.7%), 2000~3000㏄ 미만 6만7134대(34.2%), 3000~4000㏄ 미만 1만5909대(8.1%), 4000㏄ 이상 5640대(2.9%), 기타 186대(0.1%)로 나타났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1만7360대로 59.8% 법인구매가 7만8999대로 40.2%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만2409대(27.6%), 서울 3만717대(26.2%), 부산 7826대(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만7635대(35.0%), 부산 1만4489대(18.3%), 경남 1만2191대(15.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1만7120대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014년 수입차시장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중소형, 디젤, 젊은 소비자가 시장 성장세를 이끈 한 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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