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는 5월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예상했다.
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분석보고서에서 올해 영국 총선에서 확실한 다수당이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집권당인 보수당이 최대야당인 노동당을 근소한 차로 이겨 차기 정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당별 여론 지지도에서는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에 32%대 30%로 근소한 우위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케빈 댈리 애널리스트는 "정당별 지지층이 그 어느 때보다 파편화돼 총선 결과의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조심스럽게 집권당의 승리를 점쳤다.
보고서는 역대 총선 중 가장 치열한 승부를 예상하면서도 영국 경제의 상승세가 집권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유럽 경기 부진에도 고용 확대와 실질임금 상승 등 활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의 돌풍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선에서는 전통적인 보수층 유권자들이 독립당보다는 보수당을 더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당은 긴축기조 유지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 성장 추진과 이민자 규제 등 EU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노동당은 이에 맞서 민생예산 확대와 과세정의 구현을 통한 실질적인 경제 회복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보수당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재집권하게 되면 국민투표를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BBC 방송에서 애초 2017년으로 계획했던 국민투표를 앞당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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