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광복 70년]1899년 대한천일은행, 이땅의 '서민금고' 열고

시계아이콘03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금융산업 태동기 - 체제정비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 은행의 역사는 곧 한국 근대 경제의 역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중은행이 설립된 지는 이미 100년이 넘어 광복 전부터 우리 민족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고, 해방 이후에는 한국전쟁을 거친 뒤 턱없이 자본이 부족했던 국내 산업이 성장하는 데 주요 자금공급원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은행을 빼놓고는 우리나라의 경제사를 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이다. 이후에도 은행은 정부 주도로 국가 경제 정책이 시행되는 최일선에 있기도 했고, 주요 경제 주체들이 자립하는 데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적어도 우리나라가 전쟁 후 빈곤의 터널을 지나 '먹고살 만해지기'까지 은행은 늘 국민의 곁에 있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1997년 말 폭발한 외환 및 금융위기와 심각했던 기업, 가계경제의 굴곡사에서도 은행을 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의 은행 체제가 자리 잡는 과정에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사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는 얘기다.


◆근대 은행의 출현과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우리나라에 설립된 최초의 근대적 금융기관은 1876년 개설된 일본 제일은행 부산지점으로 기록돼 있다. 외국 자본이 금융의 기초를 흔들었던 것이 우리나라 은행사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이후에도 역사적인 상황들과 맞물려 계속됐던 외국은행의 지점 설립은 경제침략에 맞서 민족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자각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1894년 갑오경장 이후 조선은행, 한성은행, 대한은행이 민족자본에 의해 잇따라 설립됐다. 하지만 이 은행들은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고 말았다. 영업부진이 가장 큰 이유였다.

[광복 70년]1899년 대한천일은행, 이땅의 '서민금고' 열고 대한천일은행 설립 청원서 및 인가서
AD


1890년대 설립된 민족은행들 중 제 역할을 한 곳은 1899년 세워진 대한천일은행이다. 대한천일은행의 명맥은 현재의 우리은행으로 연결되는데, 지난해 말 퇴임한 이순우 전 우리은행 행장이 이용한 차량 번호가 '1899'였던 것도 민영화를 앞두고 대한천일은행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지의 반영이었다. 이 은행은 창립정관 청원서에 조선인만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는 제한 규정을 두는 등 일본의 은행에 맞서 민족자본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대한천일은행은 서울의 유력 상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을 주도하고 당시 황실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 일반은행과 중앙은행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대출 등의 업무는 물론 당시 화폐인 백동화의 통화량 조절, 황실 및 주요기관의 재정업무 등도 담당한 것이다. 고종의 윤허를 받아 황실의 내탕금을 자본금으로 지원받았고 민병석 농상공부 대신이 초대 행장을 맡는 등 정부 관료를 경영진으로 영입했던 점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1899년 5월에는 금융기관 최초지점인 인천지점이 개설됐고 이어 본점 건물이 1909년에 지어졌다. 이 건물은 현재는 우리은행의 종로지점으로 사용되고 있어 민족은행을 설립하고자 했던 선각자들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대한천일은행의 두 번째 행장은 영친왕이었는데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이 올해 새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영친왕의 묘소인 홍유릉을 참배하는 등 그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우리나라 은행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외형상으로는 근대적인 금융제도의 모습을 갖췄으나 내용면에서는 일제 식민지 금융제도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복 70년]1899년 대한천일은행, 이땅의 '서민금고' 열고 대한천일은행의 통장


◆해방 뒤 이어진 '뱅크런'=1945년 해방은 은행사에서 보면 피할 수 없는 금융혼란의 시기를 가져왔다. 우선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일시에 대규모 예금 인출이 이뤄졌다. 패망한 일본의 영향력 아래 있던 금융기관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고 물가는 급등하면서 한국인들도 덩달아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해방과 동시에 '뱅크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미 군정과 과도정부는 당시 중앙은행인 조선은행을 접수하고 일본인 예금을 동결했지만 이미 시기를 놓친 1945년 12월이 돼서야 이뤄진 조치였다. 결국 금융기관의 예금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인 조선은행의 긴급대출이 확대됐고 이는 통화남발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으로 보면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은행의 혼란은 당시 기업들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은 예금인출로 굴릴 돈이 없어지자 신규 대출을 중지하기 시작했고 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진 것이다. 또 일본계 기업의 철수와 도산 등으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면서 은행들도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1948년 수립된 정부는 이런 경제적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각종 금융기관 관련 법령의 대대적인 정비가 시작됐다. 1950년 4월 '중앙은행 개편에 관한 건의서', '일반 금융기관 개편에 관한 건의서' 등이 제출됐고 이는 그해 5월 공포된 한국은행법의 초안이 됐다. 이에 근거해 조선은행이 한국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창립됐으며 우리나라 금융제도의 본격적인 정비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후 조선상업은행은 한국상업은행으로, 조선신탁은행은 한국신탁은행으로 개칭됐으며 조선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으로, 조선상호은행은 한국상공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하지만 1950년 6.25 전쟁을 거치면서 은행들은 또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됐다. 중요 증서와 장부 등은 직원들이 나눠 가지고 피난을 떠났지만 많은 자산이 건물 파괴와 북한의 은행 점령 등으로 사라진 것이다. 휴전 후 분단으로 인한 점포 상실은 은행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당시 북한지역에 있었던 한국상업은행의 점포만 27곳에 달했다. 전쟁은 은행들에도 막대한 피해를 안김 셈이다. 지하자원과 주요 공업시설이 북한에 편중돼 있었던 것도 남한의 경제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었다.


전쟁을 거친 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은 1953년 통화개혁이었다. 설인 2월14일 밤 자정을 넘어서자 15일자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긴급통화조치'가 발표된 것이다. 내용은 기존의 통화를 100대 1로 교환하는 평가절하였다. 이는 해방과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물가안정을 이루기 위한 조치였고, 전후 경제회복의 기초가 된 것으로 평가받지만 당시 충격을 받은 국민들은 수레에 구 화폐를 싣고 은행으로 달려갔다. 또 다시 '뱅크런'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한국은행은 부산의 한 여관에서 보안을 유지하면서 6개월 동안의 작업 끝에 통화개혁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복 70년]1899년 대한천일은행, 이땅의 '서민금고' 열고 1960년대 은행 직원의 전산교육 장면


◆서서히 자리 잡아가는 은행들=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1954년 은행법이 시행된 뒤다. 이 법은 한국상업은행ㆍ조흥은행ㆍ상공은행ㆍ저축은행ㆍ신탁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합병과 민영화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신탁은행과 상공은행이 합병해 한일은행의 전신인 한국흥업은행이 됐고 한국저축은행은 제일은행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후 서울은행이 설립되면서 한국상업은행, 한일은행, 조흥은행, 제일은행, 서울은행 등 5개 시중은행 체제가 확립됐다. 특히 상업은행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직원을 파견해 선진국 금융 시스템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은행 업무의 기계화가 대표적인 성과다. 은행사박물관 관계자는 "현대화된 금융시스템과 고객 대기시간 단축 등을 위해서는 은행 업무의 기계화가 필요했다"며 "당시 금융선진국에서 위폐감식기, 지폐계산기, 텔레타이프 등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광복 70년]1899년 대한천일은행, 이땅의 '서민금고' 열고 초기에 사용하던 은행의 수표발행기


고객 중심 경영도 등장했는데 상업은행의 '숙녀금고'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들만 사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만들어졌으며 1964년 해외 유력 금융지인 아메리칸 뱅커에 소개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정책금융 기관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1954년 산업자금 공급을 위해 한국산업은행이 설립됐고 1956년 농업금융을 전담하는 농업은행이 세워졌다. 이후 1962년 수립된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은행들은 산업금융체제로 재편돼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광복 70년]1899년 대한천일은행, 이땅의 '서민금고' 열고 상업은행이 선보인 숙녀금고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