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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뚜뚜뚜 첫 감격, 그리고 이제 '사람이 네트워크' 7G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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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뚜뚜뚜 첫 감격, 그리고 이제 '사람이 네트워크' 7G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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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은 이 나라가 모델입니다…코리아
1960년대 4차 경제개발로 양적 발전 시작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스마트폰 상용화 성공으로 국가 핵심산업 자리매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2015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기술(ICT)강국이다. 더 나아가 ICT주도국까지 넘보고 있다. 한국의 ICT는 일제의 강점과 남북분단을 이겨내며 오늘날 우리사회를 떠받치는 중추산업으로 발전했다. 식민지 점령 국가였던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강국들과의 치열한 기술전쟁의 결과였다.


하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전 국민의 정보를 담기 위해 국부를 유출하며 미국업체의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장비를 구걸하던 때가 있었고, 세계 최강의 하드웨어 기술을 갖춘 국내 IT제조업체들은 빈약한 소프트웨어 콘텐츠로 막대한 자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ICT는 한국의 대표적 성공브랜드이자 글로벌시장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물론 갈길은 멀고 넘어야할 산도 많다.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나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소수 품목, 대기업 중심으로 얽힌 불균형은 개선해야 된다.


[광복 70년] 뚜뚜뚜 첫 감격, 그리고 이제 '사람이 네트워크' 7G 꿈꾼다 한국이동통신 출범 현판식


◆해방 이후 희망과 좌절=1945년 8월15일, 조국의 해방은 통신주권의 회복을 의미했다. 광복으로 인해 빼앗겼던 통신권을 다시 회복한 정부는 국ㆍ영문 전신취급을 다시 부활하고, 전국 주요도시에 전신전화 건설국을 신설하는 등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자주적인 통신기반의 확립을 위한 일대 개혁을 진행했다. 그러나 미ㆍ소 양군에 의한 남북분단으로 통신산업은 여러가지 제약을 받게 됐고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통신시설의 약 80%가 잿더미로 변하게 됐다. 결국 휴전 후 우리나라의 전기통신은 대외 원조아래 복구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1960년대 들어 4차에 걸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전기통신사업의 양적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져 급격한 통신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술자립을 위한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위성을 이용해 통신하는 금산 제1, 2 위성지구국이 건설되며 위성통신시대의 막을 열었다. 1967년 마이크로웨이브 기간망 건설 및 1975년 서울-부산간 동축반송시설의 개통으로 국내 장거리통신망이 지상은 마이크로웨이브, 지하는 동축반송시설로 이원화됐다. 국산 전화기 및 사설 전자식 교환기 개발을 통해 기술을 축적했고 광통신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함으로서 광통신시대의 막을 여는 계기를 열었다.


[광복 70년] 뚜뚜뚜 첫 감격, 그리고 이제 '사람이 네트워크' 7G 꿈꾼다 ▲CDMA 통화시연


◆CDMA 성공신화, IT강국 탄생의 효시=1981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현재 SK텔레콤),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가 설립됐다. 이후 1984년 자동차에 장착되는 카폰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에는 휴대전화가 개통됐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통신서비스의 위상변화를 가져온 것은 CDMA(다중접속방식)가 시작되면서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계기로 이동통신 기술 종속국에서 주도국으로 바뀌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은 GSM(호환성 없는 아날로그)방식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체신부는 지난 1992년 12월 이동통신의 기술을 CDMA로의 단일 표준화를 결정했다. 이후 '이동통신 기술개발 사업관리단'을 발족해 기술개발에 돌입, 드디어 1996년 1월 1일 인천ㆍ부천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CDMA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1996년 세계 최초의 CDMA 상용 서비스에 성공으로 관련 통신 장비와 단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우뚝섰다. 2002년 세계 최초 3G (EV-DO)서비스 상용화, 2006년 세계 최초3.5G(HSDPA) 상용화, 2013년 세계 최초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 상용화 등의 쾌거를 이뤘다. 2014년 6월 광대역 LTE-A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LTE보다 무려 4배가 빠른 3band LTE-A 서비스가 시작됐다. 역시 세계 최초 상용화다.


이처럼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은 침체된 한국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IMF이후 침몰한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GDP 기여도는 4.36%로 2위다. OECD 평균(2.95%)보다 1.41%p 높았다.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는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국내 단말기 제조사의 기술력은 아날로그 방식일 때는 해외 업체들에 비해 크게 열세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오늘날 100%에 달하는 이동통신 보급률도 바로 이 CDMA 상용화를 토대로 이뤄졌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전국망 규모로 인프라가 확산되면서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통신장비 및 단말기 업계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핵심부품 개발을 중시한 것도 IT제조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한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TE기준 글로벌 시장 총점유율은 45%까지 달했다. 스마트폰이라는 혁명을 몰고온 애플의 등장과 중국 제조업체들의 약진으로 지난해 3분기 30%까지 떨어졌지만 휴대폰 제조업체로서의 위상은 여전히 공고하다.


◆이동전화, 부의 상징에서 생활 필수품으로=단말기의 진화도 눈부시다. 무게가 1kg에 육박했던 '벽돌폰'은 폴더폰, 초슬림폰 등으로 진화한 끝에 스마트폰으로 변신했다. 서비스도 달라졌다. 과거 음성통화에서 문자 메시지(SMS), 영상통화,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이동전화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품으로 진화했다. 2009년 아이폰의 국내시장 상륙은 이동전화의 개념을 바꿨다. 메일을 주고받고 인터넷 검색은 물론 은행거래와 증권거래와 업무까지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 개막을 알렸다.


컴퓨터, 게임, 방송, 음반, 영화, 내비게이션 등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흡수되면서 개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기존 산업의 흥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통 PC산업과 온라인 산업, DVD 대여점 등이 순식간에 몰락하고 모바일 게임, 앱 등 모바일 신규 비즈니스들이 황금 시장으로 부상했다.


향후 30년 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전망하는 이통산업의 기본축은 사람, 가전, 기계, 자동차, 인프라 등의 초연결로 볼 수 있다. 머지않아 손목시계, 자동차를 비롯해 TV,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통신망에 연결돼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발표한 '만물지능통신시대의 국가 ICT 신전략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대에는 전산업과 전 인프라에 IoT 플랫폼의 연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030~2040년 6G 시대에는 사람과 사물, 공간, 데이터,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AIoE) 환경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5G가 초연결산업 생태계로 정의할 수 있다면 6G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연계 및 융합의 심화 등 초공간 산업 생태계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2040년 이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 7G시대는 사람이 존재하는 공간 자체가 네트워크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결할 문제도 산더미=미래 ICT산업이 갈수록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결할 문제들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는 "국내 ICT 산업은 여전히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소수 품목과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이 심각하고, ICT 투자 대비 활용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규제완화에 대한 철학을 분명히 하고 수직적 규제에서 수평적 규제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ICT 산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변정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실장은 "정부는 공정경쟁의 큰 틀을 유지하되, 과거처럼 통신만 염두해두고 정책을 꾸리거나 시장에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ETRI 관계자는 "5G와 만물인터넷 서비스를 최적으로 연계하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국가 전략 영역별로 특화해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적의 주파수 전략을 비롯해 디지털 위험사회에 대한 대비 등 초연결 만물지능통신기반 구축을 위한 그랜드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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