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샤데 휴스턴(28)과 박혜진(24)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행진을 재개했다.
우리은행은 5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3-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8승 1패를 기록, 2위 인천 신한은행(14승 5패)과의 승차를 네 경기로 벌리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두 팀은 전반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18-20으로 두 점 뒤진 채 마쳤지만 2쿼터 박혜진과 양지희(30), 임영희(34)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0-30으로 동점으로 2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에서는 휴스턴과 박혜진이, KDB생명에서는 린제이 테일러(33)와 한채진(30)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3쿼터를 46-47로 한 점 뒤진 채 끝낸 우리은행은 4쿼터 스피드와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우리은행은 KDB생명이 4쿼터 시작 2분 30초 동안 2득점에 묶이는 틈을 타 승부를 뒤집었고, 경기 종료 6분 전에는 이승아(22)의 3점슛으로 57-4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경기 종료 4분 20초를 남기고는 샤샤 굿렛(24)이 골밑슛으로 64-5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그 뒤 우리은행은 공격제한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여유 있는 경기운영을 했고, KDB생명은 4쿼터 막판 이소담(22)의 3점슛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승아는 4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휴스턴이 19득점 5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박혜진과 이승아도 각각 18점, 11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반면 KDB생명은 테일러가 16득점 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4쿼터 갑작스런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16패(4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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