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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前디자이너 "애플 디자인 팀 규모 크지 않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애플 前디자이너 "애플 디자인 팀 규모 크지 않아" 마크 가와노 전 애플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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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애플이 최고의 디자인 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동안 소규모 그룹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발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7년 동안 애플 디자이너로 활동한 마크 가와노(Mark Kawano)는 최근 미국의 경영잡지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에 애플의 디자인에 관한 몇 가지 오해와 진실을 소개했다.


가와노는 우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애플이 최고의 디자인 팀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이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가와노는 "애플 제품의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인 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믿음은 오해"라며 "나는 오히려 포춘 500대 기업의 디자인팀과 매일 가졌던 회의에서 더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에 감사하고 지지할 수 있게 하는 엔지니어링 문화가 더 나은 디자인을 만든다"면서 "단순 디자이너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는 이러한 문화가 디자이너 개인 혹은 팀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디자인 팀은 무한할 정도로 많다는 믿음도 허구라는 설명이다. 가와노는 "페이스북은 수백만, 구글은 수천만의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가 애플에 있을 당시에는 애플의 핵심 소프트웨어 제품은 약 100여명의 작은 그룹에 의해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가와노는 이어 "애플은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디자이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나 아이콘 등 여러 분야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스티브 잡스가 있을 당시에는 오히려 작은 그룹에서 의미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가와노는 스티브잡스의 열정이 모든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는 것도 오해라고 주장했다. 가와노는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난감한 질문을 던지는 잡스를 만날 수도 있으니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회사 내에 돌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잡스의 열정에서 많은 배움을 얻어 주말과 휴가시간까지 할애하며 디자인 개발에 전념하는 디자이너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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