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해는 어떤 외식 업종에 국내 소비자들이 열광할까. 올해는 쇼핑과 문화생활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에 입점하는 외식업체와 1인 가구(Alone) 관련 아이템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또 복합 매장, 프리미엄 브랜드 등 특별함(Special)을 추구한 매장과 함께 한식(Korean-food)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마스크(MASK)'라는 단어로 요약해 올해 외식프랜차이즈의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마스크는 외식업계가 '마스크'로 중무장해 불황이라는 '찬바람'에 맞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있다.
◆몰링(Malling), 복합 매장 입점 경쟁 치열= 올해는 백화점 및 전문 아울렛 기업까지 가세해 도심, 교외, 복합몰 등 다양한 포맷으로의 출점 전쟁이 본격화 된다. 이는 쇼핑과 문화를 한번에 누리는 '몰링족'에게 희소식으로, 이들을 잡기 위한 프랜차이즈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전북 군산의 빵집 '이성당', 전주의 ‘풍년제과’ 등 몰링족을 겨냥한 지역 맛집 모시기가 붐이었다면 새해에는 최근 롯데월드몰에 국내 최초 입점한 호주 출신 주방장 운영의 브런치 레스토랑 ‘Bills’ 등 해외 유명 베이커리나 레스토랑 등의 진출, 기존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까지 더해져 업계 분위기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인가구(Alone) 잡아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222만4000가구에서 2010년 414만2000가구로 연평균 6%씩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9%에 달한다. 이 추세라면 오는 2020년 1인 가구의 비율이 29.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가정간편식 시장 수요 증대뿐만 아니라 외식업계의 활발한 1인 맞춤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고기와 찌개 등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했던 메뉴를 1인 메뉴로 정비하고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코스 요리도 1인 메뉴화 했다. 올해 역시 1인 가구를 겨냥한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의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별함(Special)으로 소비자 마음 파고 들어라= 올해는 팝업 스토어, 단독 특화 매장, 프리미엄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의 포맷을 적극 활용한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의 노력도 지켜볼 만하다.
김형민 놀부 창업전략연구소장은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업계 트렌드, 불황 여파 등을 고려해 프로젝트나 테스트 성격의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 뷔페(Korean-food) 전성 올해도 이어질까= 지난해 외식업계에 분 ‘한식 뷔페’ 바람이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 침체와 가계 소비 축소, 정부의 입점 규제 강화 등으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웰빙에 대한 대중의 꾸준한 관심과 합리적인 가격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한식 뷔페가 첫 문을 연 것은 중견 외식기업인 푸른마을의 ‘풀잎채’가 시초였다. 이후 대기업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의 ‘자연별곡’, 놀부의 ‘화려한 식탁 N테이블’에 이어 신세계푸드의 ‘올반’까지 가세했다. 채선당도 쌈밥 샐러드바인 '자연한그릇'을 통해 한식 뷔페 사업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권별 특징에 맞춰 차별화 포인트를 두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식 뷔페 사업 확장 노력은 올해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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