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보고 귀로 느끼는 '와인'. 이 와인을 레스토랑이 아닌 미술관에서 한껏 음미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청담동 복합문화공간 르뮤제(Lemusee)에서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20세기 최후의 만찬 전'이다. 와인전문화가 유용상 작가와 프리미엄 와인 잔 브랜드 ‘셰프앤소믈리에 (Chef & sommelier)’가 콜라보레이션으로 마련했다.
유 작가의 극 사실주의 묘사로 그려진 와인과 프랑스 디자인 협회에서 주최한 '야누스 인더스트리'(Janus de l'Industrie Awards)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해 디자인과 공정과정, 재질의 우수성을 모두 인정받은 ‘셰프앤소믈리에’의 와인 잔들로 만든 설치예술이 전시장을 채워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유 작가는 와인 잔에 담긴 와인의 모습들과 와인이 담긴 찰나의 순간들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만남, 사랑, 이별 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표현한다. 흔들리는 와인 잔에 모습에서 현대인의 불안을 그리는 작가는 2003년부터 종이컵과 다양한 액체를 작품의 소재로 이용했고, 8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와인 잔을 화폭에 옮겨 왔다.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서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에서는 와인과 관련한 다채로운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소규모 도슨트 및 액션페인팅 교실, 와인을 넣어 만드는 수제 초콜릿 만들기 수업, 그리고 전문적인 소믈리에가 여는 와인 클래스 등이 준비돼 있다.
오는 9일 오프닝 파티도 열릴 예정이다. 유용상 작가의 페인팅 퍼포먼스와 와인과 와인 잔을 테마로 한 마술쇼 그리고 다양한 와인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음회, 뮤지컬 플래시몹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문의. 02-548-9511.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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