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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아시아홀딩스 전 최대주주, 지분 되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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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위 전 최대주주 미상환 채권 190억원 중 40억원 취득
채권 미상환은 중국 송금규제에 따른 것…잔여 미상환 채권 조기 취득 협의 중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채권 원리금 상환 실패로 최대주주 변동을 겪었던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전 최대주주가 기존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미상환 신주인수권부사채 중 40억원 규모 물량을 전 최대주주인 정강위씨가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190억원의 미상환 채권 중 우선 1차로 슈프림에셋과 마이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20억씩의 채권을 정 전 최대주주가 취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강위 전 최대주주는 남은 미상환 채권도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종합금융, 현대증권, 현대저축은행 등과 1월 중에 미상환 채권을 취득할 것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후 취득한 채권을 회사에 납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다시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채권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담보로 잡혀 있던 최대주주의 주식 전량이 채권단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복권성 자회사가 500억원 이상의 내부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중국의 송금규제로 인해 회사가 갚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며 "대주주인 정강위씨가 자기 주식을 처분해 채권을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1월 중국의 복권성에 13만㎡ 부지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사채를 발행해 현재 절반 규모가 완공된 가운데 생산을 가동 중에 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2010년 4월에 상장했다. 홍콩에 법인이 있고 중국 복권성에 100% 자회사가 있다. 2013년 기준 매출 1521억원, 영업익 22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중국 복권성 법인은 스포츠 의류와 운동화 등을 제조·유통·판매하는 회사다. ‘치우즈’라는 자체브랜드로 중국 내수브랜드 중 ‘톱(Top)3’를 점하고 있다.


정강위 전 최대주주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지만 잠시 잃었던 자리를 다시 되돌릴 것"이라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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