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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주차장 균열은 마감재서 발생…구조 문제 없다"(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지난해 11월 균열 발견…보수공사 진행중
자문단 "콘크리트 건조수축과정에서 발생…건물 구조와 무관"


제2롯데 "주차장 균열은 마감재서 발생…구조 문제 없다"(종합) 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2롯데월드에서 생겨난 지하주차장 균열과 관련해 한천구 청주대 교수가 현장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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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균열에 대해 롯데그룹은 콘크리트 마감재에서 생겨난 균열이며 건물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최종 입장을 내놨다.


2일 롯데건설은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부터 서울시가 위촉한 시민자문단과 한국건축시공학회가 이틀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며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롯데에 따르면 제2롯데 지하2~6층 주차장에서는 모두 265개소에서 도합 950m의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 자문을 맡고 있는 한천구 청주대 교수는 "언론에 균열부위를 커팅한 후 충전재를 투입시킨 모습이 보도됐는데, 균열 범위는 피복두께 이내였고 균열발생 유형이나 분포를 볼 때 건조수축과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 균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피복두께란 구조체 위에 덧씌운 부분의 마감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이어 "적절한 보수를 실시하면 주차장 등 건물의 사용이나 미관에 문제가 없다"며 "건물 구조와 관계 없는 균열이기 때문에 제2롯데월드의 구조적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균열이 발견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었고 롯데건설은 지난달 16일부터 균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공사는 해당 부위를 V자나 C자 형태로 잘라내 탄성재로 처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하 2~지하 6층에서 23개 코어링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허용균열폭(0.4㎜) 이내에서 생겨난 균열이었다. 균열폭에 따라 ▲0.1㎜ 17곳 ▲0.15㎜ 2곳 ▲0.2㎜ 1곳 ▲0.25㎜ 1곳 ▲0.3㎜ 1곳 ▲0.4㎜ 1곳으로 나타났다. 지하 4층에서 슬래브에서 피복두께를 초과한 균열(56㎜)이 발생했다.


층별 균열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하2층 43곳(55.9m) ▲지하3층 110개소(514.8m) ▲지하4층 70개소(235.3m) ▲지하5층 24개소(93.6m) ▲지하6층 18개소(69.6m)였다.
김규동 롯데건설 기술지원팀장은 "지하3층과 4층에서 비슷한 양의 균열이 생겨났지만 샘플링 위치에 따라 균열 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지난 시공기술 설명회 당시 균열폭을 국내 기준보다 엄격한 0.3㎜ 이하로 관리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자문단 측은 이번에 발견된 0.3㎜ 이상의 균열도 콘크리트에서만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양성환 인천대 교수는 "콘크리트 균열은 계절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들면서 발생한 것이며 구조적 균열이 아니었다"며 "건물의 수명을 위해서도 꾸준한 보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아파트나 건축물의 지하주차장에서도 균열이 자주 발생하며, 공사가 마무리 후 4년 이내까지 건조수축 균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은 201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거쳐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마감재 시공작업을 마무리했다.


장덕배 동양미래대 교수는 "건조수축 균열은 공사가 마무리된 지 수십일 이후부터 5년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균열은 계속 발생할 수 있지만 보수가 이뤄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저히 균열을 관리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보수해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2롯데 "주차장 균열은 마감재서 발생…구조 문제 없다"(종합) 제2롯데월드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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