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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끊어, 말어"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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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담뱃값 4500∼5000원 시대다. "나와 시와 담배는 삼위일체"라고 외치던 공초 오상순 시인은 물론 신하와 백성들에게 담배예찬론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지독한 애연가 정조 임금이 무덤에서 뛰쳐나올 법한 일이다. 수백년간 담배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왔던 기호식품이었다. 그런 담배가 '귀하신 몸'이 됐다. 오죽하면 흡연 여부가 부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까.


새해 첫날인 1월1일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는 등 흡연 구역이 대폭 축소되면서 온라인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담배와 관련된 각종 다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참에 건강을 생각해서 끊겠다", "담뱃값 올라봐라. 절대 끊지 않는다", "세금을 더 낸다는 생각을 하면 끊어야 하는데 잘모르겠다" 등의 반응이다.

특히 어느 때보다 새해 목표로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 중 금연자를 제외한 190명의 흡연 응답자를 대상으로 2015년 새해 금연 여부를 물은 결과, 59.5%가 '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반면 '끊지 않을 생각'이라는 응답과 '잘 모름'이라는 응답도 각각 34.2%, 6.3%로 조사됐다.
'끊을 생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금연 이유는 52.2%가 '건강을 위해'가 가장 많았고, 31.9%가 '가격이 올라서', 13.3%가 '세금을 더 낸다는 생각에' 순이었다. '기타'는 16.6%였다. 이민호 모노리서치 이사는 "전체 조사 대상자 중 흡연자 비율이 연말 금연 다짐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다소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건강이 금연의 가장 큰 이유였지만 담뱃값 인상 요인으로 가격 부담 때문에 금연을 하겠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이다.


이와 함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담배를 끊겠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격이 올러서'라는 글들이 대부분이나 정부가 '국민 건강'을 명분으로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우회 증세를 펼쳤기 때문이라는 비난의 글도 많았다.

'담배를 끊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OOO씨는 "정부가 담뱃값에 물리는 건강증진기금 지출 현황을 보면 금연사업에 쓰는 지원액은 2%도 되지 않는데 무슨 건강 타령이냐, 그냥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서라고 말해라"라고 글을 띄웠다.


또 OOO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정부는 2조5100억원(개별소비세 1조3900억원, 부가가치세 1900억원, 건강증진부담금 8900원, 폐기물부담금 39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고,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도 지방교육세는 1300억원 감소하지만 담배소비세가 1000억원 늘어나고 소방안전교부세 신설로 3500억원의 세수가 추가로 발생해 총 3200억원의 세수가 증가한다. 내가 담배를 끊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트위터 닉네임 正元(정원) 사용자는 "올해부터 시행중인 정책 중 가장 마음에 안드는 건 음식점 금연정책이다. 흡연구역을 확대하는 것도 아니면서 담배를 피우지말라는 건 어느라라 법이냐. 담뱃값을 5만원으로 확 올리던지"라고 토로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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