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사진)은 2일 "올해는 선거구 획정 등 대단히 어려운 과제가 놓여져 있어 가능한 한 빨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2015년 새해를 맞아 개최된 국회 시무식에 참석해 "(선거구 재획정이) 마지막에 졸속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꼭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국회사무처 직원들도 이 과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며 "무엇보다 이런 정치적인 과제가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해"라며 "분단을 종식시키려면 좀 더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인내하고 북측을 배려하면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앞만 보고 뛰어왔는데, 잃어버린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할 시점에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화해와 교류를 위해 국회가 기여할 길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장은 인사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 구성 시점에 대해 "가능하면 빨리 해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다만 12월 임시회 종료일인 14일 전에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시간이…(부족해) 안 되지"라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정개특위와 더불어 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개헌특위에 대해서는 "아직 코멘트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정개특위 안에 (분과위원회로) 넣을 수도 있고 별도로 될 수도 있어 여야 대표들과 좀 더 연구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