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마왕 신해철을 기리는 거리 조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해 주목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2일 "이재명 시장이 신해철씨의 생전 음악작업실이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만큼 이 곳을 신해철거리로 조성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낸 시민의 SNS 글을 읽고, 관련 부서에 이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시장께서 지난주 말 검토지시를 한 만큼 채 1주일이 안됐다"며 "앞으로 유족, 고인 소속사, 팬, 음악 관계자 등과 다각도의 협의를 거쳐 거리조성 여부와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현재 참고 모델로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해 10월17일 수술 직후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다 20일 사망했다.
한편, 신해철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꾸려진 의협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30일 ▲위축소성형술 시행 ▲의인성 손상에 의한 심낭천공과 소장천공은 의료과실로 단정하기 어려움 ▲심낭천공 발견과 조치 미흡 ▲환자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음 등이 복합 작용해 신 씨가 사망했다고 감정결과를 내놓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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