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비방글 올린 10대, 분향소 찾아가 눈물로 사죄 "이렇게 큰일인 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던 10대 남학생이 최근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인터넷상에 세월호 유족들을 모욕하는 글을 올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한 A(18)군이 최근 부모님과 함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성실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분향소에서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본 A군이 '제가 한 짓이 이렇게 큰일인 줄 몰랐다'며 눈물을 보였다"며 "A군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에 유가족들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에 세월호 유족들은 A군에 대한 고소 취하를 검토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세월호 가족들을 비방하는 인터넷 글이나 이메일을 많이 받았지만 직접 분향소를 찾아 사과한 사람은 없었다"며 "용기를 내 준 A군과 A군의 부모 덕분에 가족들은 큰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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