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지난해 74억달러(약 8조500억원)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주가가 지난해 22%나 떨어진 탓이다. 베조스는 아마존 지분 18.3%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주식은 지난해 2008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아마존이 야심차게 추진한 스마트폰 사업에서 실패를 거듭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3분기에 14년만의 최대인 4억3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당시 6월에 출시한 스마트폰 '파이어폰'과 관련된 손실만 1억7000만달러였다. 당시 파이어폰의 재규 규모도 8300만달러에 달한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아마존은 파이어폰 출시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32기가바이트(GB) 파이이폰 가격을 199달러에서 99센트로 대폭 내리기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 정보기술(IT) 시장 최악의 실패작으로 파이어폰을 선정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주가 하락률은 상장 후 세 번째로 컸다. 아마존 주가는 2000년에 80%, 2008년에 44% 하락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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