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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물고문에 담뱃불로 지지기까지?…'막장' 여중생, 폭행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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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물고문에 담뱃불로 지지기까지?…'막장' 여중생, 폭행 이유 들어보니 자료사진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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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물고문에 담뱃불로 지지기까지?…'막장' 여중생, 폭행 이유 들어보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북 전주의 한 여중 1학년생이 또래친구들로부터 6시간동안 집단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가해 학생들은 여중생 A(13)양을 집단 구타한 것도 모자라 담뱃불로 팔을 지지기까지 했다.


31일 연합뉴스가 A양의 가족 등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가족 등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9일 오후 3시께 학교가 끝난 뒤 같은 학교에 다니는 B(13)양과 C(13)양의 호출을 받았다.

B양 등은 A양을 데리고 전주시 효자동의 한 노래방에 도착했다. 노래방 안에는 이들의 남자친구 2명이 A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4명은 다짜고짜 A양을 노래방 소파에 눕힌 뒤 때리기 시작했다.


가해 학생들은 "공부도 못하는 A양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A양을 폭행했다. 그렇게 A양은 2시간가량 노래방에서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노래방 밖으로 비명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시끄러운 노래를 선곡해 부르기도 했다.


B양 등은 A양을 노래방에서 끌로 나와 인근 건물 화장실로 데려가 감금한 뒤 다시 폭행했다. 이들은 영하의 날씨에 물까지 뿌려가며 A양을 때렸고, 인기척이 나면 대변기에 얼굴을 밀어 넣어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했다.


계속되는 폭행에 A양이 정신을 잃자 이들은 인근 아파트 옥상으로 A양을 끌고 올라갔다. A양이 "살려달라"고 수차례 애원했지만 무차별적인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함께 있던 한 남학생은 피우고 있던 담배로 A양의 팔을 지지기까지 했다.


A양이 친구들과 함께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가해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들은 "6시에 헤어졌다. 어디 있는지 모른다"며 거짓말을 했다. 가해 학생들은 이후 부모에게 전화가 왔다며 폭행 수위를 더 높였다.


이들의 구타는 오후 9시까지 이어진 뒤에야 끝이 났고, 쓰러진 A양을 아파트 옥상에 버려둔 채 사라졌다. A양은 안면미세골절, 안구출혈, 타박상 등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A양의 한 가족은 "오랜 시간 혼자서 폭행을 당하면서 아이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집에 도착했을 때 얼굴은 심하게 부어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었다. 우리 애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때릴 수 있느냐"고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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