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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올 임단협 잠정합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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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중공업 노사가 3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 본사에서 열린 71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2%) 인상, 격려금 150%(주식지급)+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 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협상을 시작해 7개월여간 협상을 이어오면서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가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였고 회사가 이를 뒷받침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누적적자가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임단협 과정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20년 만에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가 위기극복을 호소하는 회사의 진정성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노조는 그동안의 강경일변도에서 벗어나 회사 위기상황에 공감하고 회사 재도약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노사가 참여하는 임금체계 개선위원회를 꾸려 조합원의 임금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번 잠정안에 대해 다음달 초 조합원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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