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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상황 어려운데 파업파도 만난 현대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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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놓고 노조와 회사 극한대립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사옥. 울산에서 상경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 150여명이 회사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진행중인 임단협에서 노조의 요구를 회사가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회사측이 시행예정인 연봉제도 규탄했다.


이후 8일 후인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20년만의 파업을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파업과 상경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국내 조선업,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실적 악화에다 노사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회사측과 노조의 대응이 정 반대다.


경영진에 위기극복을 위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회사의 어려움은 뒷전인 채 제몫만 챙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울산 조선소에 거의 매일 출근하며 근로자들에게 정상 조업과 위기 극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권 사장은 지난달 27일 첫 파업 전날에도 출근길에 조합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무급(無給)으로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권 사장은 "지금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이며 우리 모두 우리가 처한 현실을 알아야 한다"며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 인상은 할 수 없고, 경쟁력을 회복해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1월 27일 1차 부분파업을 가졌고, 지난 4일 2차 부분파업을 했다. 이어 오는 17일 세번째 부분파업에 나설 예정인데, 파업 당일 울산 본사에서는 조합원들 중심으로 파업집회를, 노조간부 200명으로 구성된 상경투쟁단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임단협 타결을 위한 성실교섭 촉구 집회를 연다.


울산이 본사지만 계동 서울사무소는 현대중공업의 상징 건물이기 때문에 상경투쟁을 벌인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이에대해 사측은 노조 측에 파업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1차 3000여명, 2차 2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파업 동력은 다소 줄었지만 회사 측은 파업참가자들에게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책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대중공업 노사 간 불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납기가 중요한 조선산업에서 노사 간 화합은 입찰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중공업 노사 분규는 고객사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향후 물량 확보 등에 어려움을 유발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노사분규 장기화로 울산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 협력업체들 또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울산시니어포럼과 동울산청년회의소 등 울산지역 시민단체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의 파업이 협력회사, 지역 소상공인, 영세상인과 그들의 가족까지 고통 받게 할 수 있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향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화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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