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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스타 '재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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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프로농구 팬 투표로 주니어 베스트5 선정…지난달 12일 이후 꾸준히 활약 중

나도 올스타 '재도타임' 이재도[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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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부산 KT의 2년차 가드 이재도(23)가 무섭게 성장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24일 발표한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1만1570표를 얻어 1987년생 미만 선수들로 짜인 주니어 올스타(드림)의 베스트5로 뽑혔다. "집계가 잘못된 것 아닐까요. (김)선형(26ㆍSKㆍ1만950표)이 형보다 많은 표를 받았을 리가 없잖아요."

무심히 기록을 보면 "김선형 따라가려면 멀었다" 싶다. 경기당 출장시간(23분5초/32분56초)은 물론 득점(8.9점/11.0점), 도움(2.4개/3.9개), 가로채기(1.6개/1.7개) 등에서 모두 뒤진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이후로 기준을 옮기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재도는 열아홉 경기 가운데 열세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평균 13.3득점 3.1도움 2.2가로채기다.


그는 몸과 두뇌회전 모두 빠르다. KT가 지난 28일 인천 전자랜드를 80-69로 제압하고 3연승할 때 진가가 드러났다. 이재도는 34분1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 5리바운드 5도움 2가로채기를 했다. 유도훈(47) 전자랜드 감독은 "이재도의 움직임에 협력 수비가 자주 깨져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고 했다. 전창진(51) 감독은 "지난달 12일 서울 삼성(84-60 승)과 경기할 때 28득점한 뒤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했다.

나도 올스타 '재도타임' 이재도[사진=김현민 기자]


시즌 전만 해도 코칭 스태프의 지적을 자주 들었지만 이제 그런 모습은 보기 어렵다. 실수를 해도 칭찬과 격려를 받는다. 사실 그는 하루도 제대로 쉰 날이 없다. 경기나 팀 훈련을 마쳐도 공을 내려놓는 법이 없다. 전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이재도에게 과제를 줬다. 중간거리에서 던지는 슛의 정확도를 높이라는 것이다. 이재도는 슛 뿐 아니라 골밑 돌파에 필요한 움직임과 패스 시야를 넓히기 위한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도 노력한다. 김승기(42)ㆍ손규완(40) 코치의 도움을 자주 받는다. "김 코치님에겐 돌파와 경기 운영 기술을, 손 코치님에겐 슛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죠." 김코치는 최근 선수들을 가르치다 오른 무릎을 다쳐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재도의 간절한 눈빛을 보면 코트를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도는 "어렵게 배운 기술이 경기에서 통해 환호하는 김 코치님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나도 올스타 '재도타임' 이재도[사진=KBL 제공]


이재도의 열정은 전창진 감독도 말리지 못한다. "코트 바로 옆이 내 방이거든요. 야밤에 누가 연습이라도 하면 소리가 다 들리죠. 조용히 문을 열고 누군지 확인할 때마다 이재도가 있었어요." 아버지 이완희(51) 씨와 어머니 이은희(54) 씨는 27일 옷가지를 챙겨 숙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아들 얼굴을 한 시간도 보지 못했다. 훈련에 방해가 될까봐 아쉬움을 달랬다. "부모님께서 제 사정을 잘 이해해 주세요. 아버지가 태권도 선수 출신인데다가 서울 시흥중학교에서 코치로 일하고 계시거든요. 항상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어요."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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