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인 24일 용인실내체육관. 여자프로농구 삼성과 우리은행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28)이 뭔가 입에 물고 있다. 확인해 보니 홍삼액이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 적응했는지 가늠하는 데 흔히 음식이 기준이 된다. 김치나 번데기 또는 보신탕을 먹는가, 젓가락질은 잘하는가. 불고기나 갈비 좋아한다고 해서는 곤란하다. 굴비를 좋아하는 헨리 소사(29ㆍLG), 삼겹살에 소주를 즐긴 카림 가르시아(39ㆍ전 한화, 롯데) 정도는 돼야 통한다.
우리은행의 휴스턴과 샤샤 굿렛(24)은 한국 무대 2년차로 한국 음식을 잘 먹는 편이다. 두 선수는 홍삼액을 열심히 챙겨 먹는다. 처음에는 먹지 않았지만 체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위성우 감독(43)의 권유에 넘어갔다. 휴스턴은 "효능을 체감한다. 선수단에 공급되는 홍삼이 있는데, 훈련이나 경기 전후 등 하루 두세 개는 꼭 먹는다."고 했다.
이들만 홍삼을 즐깆지는 않는다. 여자프로배구 2011-2012 시즌 MVP로 활약한 몬타뇨(31)와 지난 시즌부터 인삼공사에서 뛰고 있는 조이스(30)도 "홍삼을 복용하는데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오해 마시길, 기자는 홍삼제품을 홍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 용인=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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