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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공공기관 고졸채용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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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내년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든다. 정부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학벌과 스펙에서 벗어난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공기관 고졸 채용규모는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302개 공공기관 전체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만7187명으로, 올해 채용 규모인 1만6701명보다 2.9% 증가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고졸자 채용규모는 134개 기관, 1722명으로 올해보다 10.9%(211명) 감소했다.

내년 고졸자 채용 규모를 기관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240명), 한국수력원자력(162명), 강원랜드(159명), 한국철도공사(80명) 순으로 많았다. 기관 형태별로 보면 30개 공기업에서 777명, 87개 준정부기관에서 432명, 185개 기타공공기관에서 512명을 각각 채용한다.


공공기관 고졸 신입 채용은 이명박정부가 고졸채용을 독려하면서 2010년 470명에서 2012년 2042명, 2013년 2122명까지 늘었지만 현 정부 들어 올해 1933명에 이어 내년 1722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때문에 박근혜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일학습병행제 등에 초점이 맞춰지며 고졸 채용 목표는 흐지부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뽑고 비중을 차차 늘려 2016년까지 40%를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놨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금도 고졸 직원 채용규모가 전체의 20% 가량이 되도록 공공기관에 권고하고 점검하고 있다"며 "기관별 사정에 따라 채용 규모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정부가 고졸 채용 확대 정책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공공기관 신입 채용 규모는 2011년 9538명에서 2012년 1만4452명, 2013년 1만5372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 500명 이상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관은 한수원(1276명), 한전(1000명), 경상대학교 병원(935명), 부산대학교 병원(928명), 서울대학교 병원(7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639명), 강원랜드(518명) 등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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