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의 공격적인 방어로 루블화 추락이 멈추면서 러시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은 지난 23일 러시아 대표 ETF인 마켓 벡스터스 러시아(RSX)에 1억262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하루 유입 투자규모로는 2013년 5월 이후 최대다.
24일 RSX 주가는 전일 대비 3.3% 상승한 15.95달러에 거래됐다.
ETF로의 자금 유입은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루블화 추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추락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17%로 6.5%포인트 인상했고 정부는 5개 국유 수출기업에 보유 외환 매각을 주문했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 16일 1달러당 80루블을 터치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지만 정부의 루블화 추락 방어로 최근 닷새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현재 달러당 52.29루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경제 침체와 인플레이션은 여전한 투자 위험요소다. 서방국의 경제제재, 유가하락 등 영향으로 러시아 경에는 내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올해 인플레이션은 5년만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안드레이 벨로소프 경제수석은 올해 러시아 물가상승률을 약 11%로 예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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