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커들로 추정되는 원자력발전소 문건 유출 세력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인 25일 전국 4개 원자력본부에는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원전본부 4곳은 초긴장 상태에서 밤샘 비상근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4일 밤 고리원전본부를 방문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해커들이 가동중지를 경고한 고리원전 1호기를 둘러보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상황을 점검했다.
사이버 테러 전문 보안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월성원전에 상주하면서 보안 상황을 확인했고, 월성원전 주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할 군부대인 해병대가 외곽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원전반대그룹이 이용했던 트위터에서도 별다른 자료 공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스스로를 원전반대그룹이라고 밝힌 이들은 크리스마스부터 3개월간 고리 1·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자신이 보유한 10여만장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협박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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