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1000억원 규모 투자로 내년 1월 벤처투자사 설립 예정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앞서 택시서비스 시장 진출 선언…내년 1분기 서비스 시작 목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이석우)가 기존 모바일 사업에서 오프라인으로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다음카카오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벤처투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기존 온라인 영역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신성장동력 사업을 찾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다음카카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을 투자해 케이벤처(가칭) 투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기로 의결했다. 설립 예정일은 내년 1월23일이다.
케이벤처그룹은 다음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모바일 플랫폼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격적 투자로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와 같은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서비스가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벤처, 넥스트 모바일을 꿈꾸며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하는 벤처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벤처를 적극 발굴해 투자 및 인수할 계획이다.
케이벤처그룹의 초대 대표 이사로 내정된 박지환 대표는 "단기간의 재무적 투자가 아닌, 국내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실력 있는 벤처를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 있는 벤처에 적극 투자해 실리콘밸리 못지않는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와 별도로 '케이튜브벤처스'란 이름의 투자 전문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택시서비스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7일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주식회사 한국스마트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그에 따른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관련 정책의 수립, 서비스 확산을 위한 홍보 및 마케팅 프로모션을 담당한다.
서울 255개 택시 회사의 연합인 서울택시조합은 안정적인 기사 회원 확보 및 이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는 한편 카카오택시 서비스 정책 수립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전국 교통카드인 티머니의 발행사이자 전국택시정산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는 데이터 연동 기술을 지원하는 등 자사 인프라를 이용해 카카오택시 서비스 확산에 협력한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