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KC는 22일 일본 미쓰이화학과 자산 11억 달러 규모의 폴리우레탄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내장재, 단열재, 건축용 자재, 합성수지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 원료다.
SKC와 미쓰이화학이 각 50%씩 현물 출자를 통해 설립, 공동경영하는 합작법인은 출범 첫 해인 내년 매출 1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사의 본사는 한국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으로 총 72만톤의 글로벌 폴리우레탄 메이커가 탄생한다. 합작사는 SKC의 폴리올 및 시스템제품과 미쓰이화학의 폴리올, MDI, TDI, 시스템제품을 통합해 Δ폴리올(한국ㆍ일본ㆍ인도) 28만톤 ΔMDI(한국ㆍ일본) 20만톤 ΔTDI(일본) 12만톤 Δ시스템제품(미국ㆍ중국ㆍ폴란드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12만톤 등 총 72만톤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또 총 8개국, 14개 생산거점을 통해 폴리우레탄 산업에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회사 측은 합작을 통해 SKC의 PO와 함께 폴리우레탄 비즈니스에 필요한 PO에서 시스템제품에 이르는 모든 제품구조를 갖춤으로써 글로벌 메이커와 경쟁할 수 있는 토탈솔루션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적으로 중복되지 않는 해외 6개국의 시스템제품 생산거점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과 일본업체의 크로스 마케팅(Cross Marketing)을 통해 고객군의 확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양사의 R&D 및 생산기술의 공유로 기술수준이 한 단계 점프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장석 SKC 부회장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쟁력 제고를 통한 장기적 생존 및 글로벌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미쓰이화학을 합작 파트너로 정해 합작추진을 했다"면서 "이번 합작에서 현물 출자와 함께 차입금을 합작사로 이전해 재무적 개선효과를 기하고 이를 PO증설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우레탄은 현재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5~7%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C는 최근 자동차 서스펜션의 핵심부품인 자운스범프를 개발, 글로벌 서스펜션 업체에 공급했으며, 철도레일용, 고단열 코팅제 등의 비중을 높여 글로벌 소재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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