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선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북한 매체들이 비난한 것과 관련, 정부는 22일 "불순한 목적에 이용하려는 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조평통과 북한 매체들이 통진당 해산 관련된 기사를 내놓은 것에 대한 공식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통진당 해산에 대한 북한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임 대변인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가 명단에 올린 것과 관련한 정부 입장과 오바마 정부의 입장을 지원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미국 당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임 대변인은 "다만 미국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와 관련한 동향을 우리 정부는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사이버 테러 위협과 같은 행동은 즉각 중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니 테러와 관련, '우리 정부가 독자 대책이나 대응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임 대변인은
"미리 예단해 말씀드리기 어렵고, 사이버 테러와 같은 것은 누구의 소행인지를 밝히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면서 "그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그것이 앞으로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정부가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 측이 김대중 평화센터와 현대그룹 측에 개성공단에 초청한 것과 관련,임대변인은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감사인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우리 측 김대중 평화센터 측과 현대아산 측에 대해서 방북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두 단체는 방북신청서를 토요일에 제출했다"면서 "이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이번 방북승인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센터와 현대그룹 측은 24일 방북을 희망했다.
임 대변인은 북한이 북한 공휴일인 24일 방북을 초청한 데 대해서는 "북한 의도를 예단해서 말씀하지 않겠다"면서 "당초 북한이 24일을 특정한 것이 아니고 23일이나 24일 양일 간 편한 날짜에 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개성공단 노독규정의 일방 개정에 대해 항의하는 우리 측 통지문 접수를 거부한 이후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임대변인은 전했다.
임 대변인은 '김정욱 선교사가 고문을 받아 다리가 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게 없다"면서 "북한이 우리 김정욱 선교사를 하루빨리 석방하여 우리 측으로 송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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