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토종센터 김주성(35)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동부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4-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8승 9패를 기록,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오리온스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1패)째를 거두며 한 걸음을 앞서나갔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6)와 한호빈(23), 이승현(22)의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23-14로 마친 오리온스는 동부 김주성과 데이비드 사이먼(32)의 높이에 2쿼터 중반 주춤했지만 빠른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나갔다. 2쿼터 종료 1분 30초 전에는 장재석(23)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이현민이 종료 부저와 함께 3점슛을 넣어 전반을 41-30으로 마쳤다.
뒤지던 동부의 역전극은 3쿼터 시작됐다. 동부는 후반 초반 안재욱(27)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혔고, 3쿼터 종료 5분 전에는 윤호영(30)의 골밑슛으로 41-47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앤서니 리처드슨(31)의 미들슛으로 43-47까지 점수차를 줄였고, 3쿼터 종료 4초를 앞두고는 박지현(35)의 3점슛이 림을 갈라 55-54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4쿼터 쫓고 쫓기는 공방을 했다. 동부가 김주성과 윤호영의 득점으로 도망가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김동욱(33)의 외곽슛으로 따라붙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3분 30초 전까지 67-67로 팽팽하게 맞섰다.
시소게임 속 동부는 두경민(23)의 미들슛과 리처드슨의 자유투로 넉 점을 앞서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71-69로 두 점을 앞선 상황에서 오리온스 이승현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16초 전에는 두경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73-69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성이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사이먼과 리처드슨도 각각 11점과 10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25득점, 이승현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의 해결사 부재 속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13패(15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4위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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