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이달 초 충북 진천에서 창궐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천안과 증평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테마가 들썩거리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17분 현재 구제역 백신관련 주가는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뉴팜이 전장보다 850원(6.51%) 오른 1만3900원 오른 가운데 제일바이오(4.85%), 중앙백신(3.32%), 대성미생물(1.95%), 씨티씨바이오(1.58%) 등이 상승세다.
구제역은 지난 3일부터 충북 진천에서 6건의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데 이어 16일에는 충남 천안, 17일에는 충북 증평으로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긴급백신 접종 등 방역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혀 백신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겨울은 동물백신 제품에 있어서 계절적 성수기이기 때문 에 구제역 확산과 맞물려 고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중앙백신의 경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9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8% 상승한 2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내다봤다.
특히 동물백신 업체 중 해외수출 시장의 확대로 판매망을 넓히는 등 실적 반등 모멘텀이 크다는 평가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중앙백신은 지난 3개년간 200억원을 투자하여, 국 제기준에 부합하는 품목허가를 받기 위한 GMP 시설 투자를 완료했다"며 "기존 13개 국에 수출하는 백신 품목수를 점차 늘여나가 내년부터는 신규로 중국, 러시아, 이란 ,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도 수출 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총 9개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확인돼 총 1만363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정부는 이들 농가에서 대부분 백신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