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알맹이 빠진 푸틴 회견‥루블 변동성 여전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EU 정상, 푸틴 양보 촉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연말 기자회견에서 경제 안정화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푸틴이 기대했던 답을 내놓지 않으며 이날 루블화 환율은 또다시 요동쳤다. 전일 달러 대비 12% 상승했던 루블화 가치는 이날도 상승세를 타며 달러당 58루블 까지 올랬지만 푸틴의 발언이후 다시 전일과 큰 차이 없는 달러당 62.04루블 선으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대 러시아 제제 완화를 연계하며 푸틴을 압박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가 기대하는 신호를 보낸다면 새로운 제재는 필요 없으며 어떻게 제재를 완화할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최근 해외 순방 귀국길에 예정에 없이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과 공항에서 환담하고 "우크라 사태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던 바 있다.


그는 이날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제재 수위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태도 변화에 따라 EU가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푸틴의 결단을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러시아 시민이나, 우크라이나, 유럽, 세계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는 세계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협조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이날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에 대해 EU 회원국 기업의 투자나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앞으로 EU 기업이나 시민은 크림의 부동산이나 기업을 사들일 수 없으며 운송, 통신, 에너지 물품과 기술을 수출할 수 없다.


또 EU 여행사들도 흑해 연안의 크림 해변이나 다른 크림 지역 여행 상품을 팔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유럽 정상들의 압력이 이어졌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루블화 폭락 사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못했다.


이날 푸틴의 연례 기자회견에 앞서 무언가 대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었다. 그러나 푸틴은 약 3시간에 걸친 회견 동안 대부분 현재 시행 중인 정부 정책을 설명하거나 자신의 기존 입장과 견해를 되풀이하는 선에 그쳤다.


현재의 경제 위기도 유가하락과 서방의 경제 제재 등 외부적요인일 뿐이라고 단정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해서도 특별한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태 해결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하는 등 현재 조성되고 있는 평화 협상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