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는 18일 미국과 쿠바가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것을 환영하면서 이번 합의가 한·쿠바 관계 개선에도 긍정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정부는 또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나라들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동참하는 노력을 보이는 시점인 만큼 북한도 국제사회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를 희망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관계정상화 추진 합의를 중요한 진전으로 보고 이를 환영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1999년 이래 유엔 총회에서 대(對)쿠바 금수조치 해제 결의안에 계속 찬성해 왔으며, 이번 미·쿠바간 관계정상화 합의 발표를 계기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관계 개선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우리 정부의 쿠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해 모든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 또는 협력 증진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쿠바와의 관계개선 노력을 경주 중에 있다"면서 "이번 관계 정상화 발표는 한·쿠바 관계 개선을 위한 환경 조성에 긍정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이번 선언과 미국의 대북정책 관계에 대해 "미국의 대 쿠바 정책과 미국의 대북한 정책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쿠바와는 미국이 일방적인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었고 크게 보면 북한은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나라들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적극 동참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북한도 핵이나 미사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국제사회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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