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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리턴'불가…대한항공·한진칼 시총 2400억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한진그룹 3세 3남매 주식가치도 60억원 이상 급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 여파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시가총액이 지난 5거래일 동안 무려 2400억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부사장 등 한진그룹 3세 3남매의 주식가치도 60억원 이상 줄어든 가운데 이번 사건의 여파가 장기화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일대비 1000원(2.11%) 내린 4만6500원, 한진칼은 400원(1.36%) 하락한 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조 전 부사장이 검찰에 소환돼 이날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는 소식에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12일 이후 대한항공 주가는 7.18%, 한진칼 주가는 6.72% 각각 빠졌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당초 기업가치와 무관한 돌발사고 정도로 여겨졌던 사건이 점차 확대되면서 유가급락 수혜를 받던 주가 상승세를 꺾여버렸다. 반면 같은 항공업종 종목인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12일 이후에도 5.62% 상승해 대한항공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번 주가 급락으로 대한항공의 시총은 지난 11일 2조9337억원에서 전날 2조7870억원으로 1467억원 쪼그라들었다. 같은기간 한진칼의 시총도 1조6322억원에서 1조5430억원으로 892억원 감소했다. 대한항공 및 모기업 한진칼의 시총이 닷새간 무려 2359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조 전 부사장 3남매가 보유한 한진칼의 주식 가치도 약 6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주식을 131만3097주(2.48%), 조원태 부사장은 131만4532주(2.48%), 조현민 전무는 131만716주(2.4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건으로 대한항공에 대해 운항규정 위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대 31일간 인천∼뉴욕 노선 운항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 노선은 하루 약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노선으로 31일간 운항정지시 약 37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단기간에 영향을 미칠지 장기 부담으로 작용할지는 앞으로 검찰조사 결과와 처벌 수준에 달려있다"며 "운항정지 처분이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현재까지는 유가급락 수혜가 크기 때문에 주가 방향성은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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