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김정일 위원장 사망 3주기인 17일 낮 12시 평양 시내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퍼지자 평양 주민들이 곳곳에서 허리를 숙여 묵념하는 등 충성을 맹세했다.
북한은 이날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북한 방송들은 이날 새벽 0시부터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특별방송을 내보냈고 주민들의 참배 행렬도 이어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일의 대형 사진과 함께 그를 '백두산대국의 태양'으로 칭송하는 사설을 싣고 6개 전면을 추모 기사로 채웠다.
신문은 4면에서 김정일 위원장 사망 3주기를 즈음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과 현대그룹 회장이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화환들을 16일 개성에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주식회사 사장이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각각 전달했다면서 조화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예년처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2주기 때인 지난해에는 조선중앙TV가 추모대회를 오전 11시부터 12시5분까지 생중계했지만 올해는 실황중계를 하지 않아 태양궁전 참배와 중앙추모대회 개최여부는 추정일 뿐이다.
중앙TV는 대신 김정일 찬양가와 각종 음악만 내보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정은 등의 태양궁전 참배와 추모대회를 녹화해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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