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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분매각 러시···‘오버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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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전력이 부채감축 목표 초과 달성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비핵심지분을 속속 정리해 나가면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오버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한전은 LG유플러스 보유 주식 전량(1920만4688주, 4.4%)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9일 전거래일 종가 대비 2.2% 할인된 1만1000원에 LG유플러스 주식을 처분해 211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이튿날 한전KPS 주식 90만주(2.0%)도 블록딜로 정리해 735억30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한전은 또 16일 한전기술 주식 173만7000주(4.54%)을 블록딜로 처분해 87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른 부채감축 계획에 의거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 3월 14조7000억원 규모 부채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삼성동 본사 부지와 보유 주식 등 자산매각을 통해 2017년까지 5조3000억원의 부채를 털어내기로 했다.

주식 매각의 경우 전력 관련 자회사인 한전기술한전KPS는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최소 지분(51%)만 남기고, 본류 사업과 상관도가 떨어지는 한전산업개발과 LG유플러스 지분은 전량 매각하는 계획이다.


현재 한전이 보유한 이들 기업의 지분율은 한전기술 66.32%, 한전KPS 54%, 한전산업개발 29%, LG유플러스 0%다. 한전기술 지분 15% 남짓과 한전KPS 지분 3%, 그리고 한전산업개발 보유 지분 전량이 추가로 매물로 나올 예정인 셈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8월 LG유플러스 보유 지분 가운데 절반과 한전KPS 지분 7%를 팔아 4000억원을 확보했다.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의 중간평가 결과, 한전은 올해 1~8월 계획 대비 227.4% 부채감축 실적으로 양호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9월 삼성동 한전 부지를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매각하면서 이미 전체 부채감축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목표 달성에도 지분 매각은 계속될 예정이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달성도를 떠나 부채감축계획을 예정대로 전부 이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내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올해 지분 정리에 나선 종목들의 경우 잔여지분 매각 제한 기간상 해를 넘길 예정이다. 한전산업의 경우 올 들어 6월 초까지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6개월 17.63%(전날 종가 기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각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은 3분기말 기준 한국가스공사(지분율 22%), YTN(21%), 한국지역난방공사(19.55%) 등 다수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 지분의 경우 부채감축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밖에 광림(0.44%), 쌍용차(0.03%), 엘컴텍(0.05%) 등은 연구비나 전기요금 채권 회수를 위해 보유 중인 경우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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