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이대로 괜찮은가?…방심위 "올해 '일베' 삭제글 1000건 다다라"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대해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대 규모의 시정조치(삭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 이유로 가장 많았던 것은 ‘음란’이었다.
17일 방심위에 따르면 1~11월 일베 게시글 중 시정 요구를 받아 일베 운영자가 삭제한 글은 모두 956건으로, 12월 1000건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월평균 86.9건 가량을 삭제한 셈이다.
일베 삭제글은 2012년 190건에서 지난해 869건으로 급증해 올해 최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삭제 조치된 글을 내용별로 보면 '음란'이 4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차별·비하'(219건)가 뒤를 이었고 '자살 주장'이나 '마약 판매', '장기 매매', '성매매', '사행성 도박'도 각각 수십 건으로 나타났다.
삭제 조치가 내려진 글 중에는 심지어 시신 사진이나 동물을 불태우는 장면을 담은 '잔혹·혐오' 글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재미동포 신은미씨 토크 콘서트에 불붙인 인화물질을 던진 혐의로 구속된 고교생이 일베 회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베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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