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현대그룹은 북한에 추모화한을 전달하고 금강산관광재개를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6일 오후 3시15분 경의선 출입사무소에서 귀환 인사말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추모화환을 북측에 전달하고 왔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북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원동연 부위원장이 나와서 정중히 추모화환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추모화환과 함께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북측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는 현정은 회장의 말씀을 전했다"고 조 사장은 덧붙였다.
이에 북측 원동연 부위원장은 '현정은 회장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추모화환을 보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는 김정은 제1비서의 말을 전했다.
조 사장은 "이번을 계기로 남북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화가 이루어져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들이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의례적인 덕담 수준이긴 하지만 북측에서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 사장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경해 약 5시간 정도 현대 개성사업소에 머무르며 북측과 면담하고, 회사 실무진 등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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