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천하절경의 금강산은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를 맞았다. 우리 국민도 다시 금강산을 볼 수 있게, 현대그룹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18일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식 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소회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총 22명과 함께 오전 10시 경 방북해 오후 4시20분께 돌아왔다.
북측에서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 부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김정은 제1비서 구두친서는 없었다. 다만 그는 북측 아태 관계자들에게 통해 성의껏 행사를 주문했다고 알려진다.
현 회장은 "북측이 '뜻과 마음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중단된 금강산관광길을 기어이 다시 열자'며 굳은 재개 의지를 밝혔다"며 "오늘 동석 식사 중에도 '열려라 금강산'을 함께 외치면서 서로의 굳은 관광재개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이번 기념행사에서 관광재개를 기원하는 의미로 북측과 식수행사도 가졌다.
현 회장은 "연내 반드시 관광재개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서로 더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 이후 6년째 중단된 상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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