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 거론되는 문재인 의원이 17일 '이기는 혁신'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어 관심을 끈다.
일각에서는 문 의원이 이날 토론회에서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 대표 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당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이기는 혁신-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문 의원은 정책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정당혁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그가 밝힐 정당혁신 방안은 크게 '변화', '승리', '단합'의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되는데, 이는 문 의원이 당 대표 출마 혹은 당 대표에 당선됐을 때를 가정하고선 가장 주안점을 두겠다고 최근 이야기 해 왔던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문 의원은 평소 "당은 지금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면서 "변화하느냐, 못하느냐는 당의 운명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운명이 걸렸다.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도 당 스스로의 변화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문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은 당이 단합을 이뤄낸 변화의 결과였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도 변화를 위한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당이 살아나며,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세 분 지도자의 가치와 정신만 남기고 전부 바꿔야 한다. 이기는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변화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의원은 이번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첫째 공천 혁명, 둘째 시민참여 네트워크 정당, 셋째 유능한 생활 정당, 넷째 풀뿌리 분권 정당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문 의원실 측은 "토론회에서 문 의원이 직접 정당 혁신의 비전을 내놓을 텐데 그에 대해 어떤 해석이 이뤄질지 모르겠다"며 "전대에 출마한다면 출마 선언하는 공식적 자리는 별도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송기도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김호기 연세대 교수, 최재성 의원, 김영춘 부산진구 지역위원장 등이 토론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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