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시즌 이후 상승세 지속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고객다각화 등 호재 예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제유가 급락과 엔저 우려로 연말 증시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전기전자(IT) 부품주들은 3분기 실적시즌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에 따른 출하량 확대로 IT부품주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해외고객사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다각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노칩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600원(3.93%) 오른 1만5850원, 블루콤은 50원(0.36%) 상승한 1만375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아모텍은 전장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급락과 환율문제로 증시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3분기 실적시즌이 지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노칩은 지난 10월말 이후 18.59%, 블루콤은 23.78%, 아모텍은 44.66% 각각 주가가 상승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져 각 사가 출하량을 늘리면서 업황과 관계없이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신흥국 시장으로 이동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과 애플 등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일단 초기 시장확보를 위해 마진을 희생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IT부품주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갤럭시노트4 공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IT부품업체들의 매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업체들끼리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국내 대형사들에 국한됐던 고객사들이 중화권 등 해외 제조사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IT부품주들의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노칩, 블루콤 등 주요 IT부품업체들의 경우 주 제품군 매출의 30% 가량이 중화권 고객사에서 발생하면서 고객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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