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문건' 유포 경로 등 조사…세계일보, 5월 박지만 만나 '청와대 문건' 알려
박 회장은 이날 회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서울지검에 도착했다. 언론사 기자들은 박 회장의 검찰 출석 상황을 전하고자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일부 방송사는 박 회장 차량의 동선을 뒤따르면서 검찰 출석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청와대 문건' 유포 경로를 둘러싼 의문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청와대 문건 유출 상황에 대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세계일보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실을 접한 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 문건 유출의 실태에 대해 전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실제로 청와대와 국정원 등에 청와대 문건 유출 상황을 알렸는지, 청와대가 문건유출 사실을 접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했는지 등이 이번 조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계일보로부터 문건을 받았다면 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청와대 등에 해당 문건을 전달했는지도 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정윤회씨가 박 회장에게 미행을 붙였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한 의문에 대해서도 박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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