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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싼 명품'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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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百 '명품 시즌오프', 겨울 정기 세일 때보다 실적 좋아
해외의류·잡화 인기…"아무리 불황이어도 이건 사두자" 심리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해 세월호 여파로 지속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명품 세일에는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꽁꽁 언 소비심리에 백화점들의 겨울 세일 실적이 저조했던 것과 대비된다.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ㆍ현대ㆍ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4일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의 하반기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했다. 할인 폭이 최대 50%에 달하는 올해 명품 시즌오프행사는 백화점 3사가 각기 새롭게 선보이는 해외브랜드가 참여해 행사 폭이 더욱 넓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 해외 명품 시즌오프 약 한달(11월14일~12월10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다. 2013년 명품 시즌오프 초기 한달 간 전년대비 매출 증감율이 10%였던 것보다 성적이 좋다.

상품군별로 보면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대부분인 해외의류 매출은 10% 성장했고 클래식 명품비중이 높은 해외부틱과 해외잡화 비중은 각각 20%, 11% 성장했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시즌오프에는 지난달 14일 멀버리를 시작으로 21일 겐조, 이자벨마랑, 28일 버버리, 아크리스 푼토, 휴고보스 등 총 23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잡화와 의류를 토탈로 선보이는 해외부틱 브랜드들이 일찌감치 시즌오프에 합류하면서 지난해와 달리 부틱 브랜드 성장률이 높아진 것이 올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부틱은 루이비통이나 구찌, 펜디, 샤넬, 불가리 등 클래식 명품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명품 시즌오프 실적은 지난 겨울 정기세일(11월21일~12월7일) 때 롯데백화점 전 점포 매출 신장률이 6.5%였던 것보다 선방한 것이다. 지난 겨울세일 때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소비심리 침체가 지속된 탓이 컸지만 이번 명품세일 기간에는 한파가 불어닥치고 명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심리가 겹쳐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이혁 롯데백화점 해외패션MD팀 상품기획자(MD)는 "겨울 시즌오프 때는 아우터 품목이 얼마나 많이 포함됐느냐가 명품 실적을 가른다"며 "올해 버버리, 겐조, 페라가모, 막스마라 등 코트나 신발류가 많은 명품 브랜드가 인기가 높았고 덕분에 매출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도 해외명품 시즌오프 초기 한달 간 매출이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지난해 시즌오프 신장률(12.3%)보다는 소폭 낮지만 올 겨울 파워세일 기간 전 점포 매출 신장률이 1.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우수하다. 부문별 신장률은 명품잡화의 경우 전년대비 9.4%, 수입의류 12.8%, 컨템포러리 18.6%를 기록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시즌오프 행사 실적이 지난 겨울세일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4일 명품 시즌오프를 시작해 한달 여 간 매출이 2.2% 성장했다. 2013년 명품 시즌오프 한달 동안 매출 성장률(2.7%)이나 올 겨울정기세일 기간 매출 신장률(2.4%)보다 소폭 낮다. 부문별로 보면 명품군은 지난해보다 7.0%, 컨템포러리는 12.8% 증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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